법구경 97번 게송
제7장 깨달은 이 · Arahantavaggo · 장 안 8/10
Assaddho akataññū ca sandhicchedo ca yo naro
앗삿도 아까딴뉴 짜 산딧체도 짜 요 나로
- Assaddho /앗삿도/
- 남에게 들어 믿을 것이 없는
- akataññū /아까딴뉴/
- 지어지지 않은 것(닙바나)을 아는
- ca /짜/
- 그리고, 또한
- sandhicchedo /산딧체도/
- 이어진 것을 끊은
- ca /짜/
- 그리고, 또한
- yo /요/
- 누구든지, 어떤 자든지
- naro /나로/
- 사람, 인간
Hatāvakāso vantāso sa ve uttamaporiso
하따와까소 완따소 사 웨 웃따마뽀리소
- Hatāvakāso /하따와까소/
- 다시 날 기회를 부순
- vantāso /완따소/
- 바람을 토해 낸
- sa /사/
- 그는, 그 사람은
- ve /웨/
- 참으로, 확실히
- uttamaporiso /웃따마뽀리소/
- 최고의 사람, 가장 뛰어난 사람
번역
남의 말에 기대지 않고 닙바나(불이 꺼짐), 그 지어지지 않은 것을 스스로 알며 이어진 것을 끊었다.
다시 날 길을 끊고 바라는 마음을 게워낸 이가 가장 높은 사람이다.
낱말 해설
-
saddhā /삿다/ 믿음, 확신
8편은 감각을 제어하고 절제하며 사는 사람을 그릴 때 이 말을 함께 쓰고, 144편은 믿음과 실라와 힘써 나아감을 나란히 놓는다. 249편은 사람이 믿음에 따라 베푼다고 하는데, 97편은 거꾸로 '믿음이 없는 자(Assaddho)'를 '최고의 사람'이라 부른다. 같은 책 안에서도 이 말이 늘 좋게만 쓰이지는 않는다.
한역과 다른 곳
棄欲無着,缺三界障,望意已絕,是謂上人。
욕망을 버려 집착이 없고 삼계의 장애를 없애며 바라는 뜻이 이미 끊겼으니, 이를 윗사람이라 한다.
팔리 원문은 겉으로 읽으면 욕이다 — 믿지 않고, 은혜를 모르고, 관계를 끊고, 기회를 잃고, 희망을 버린 자. 그런데 그가 최상의 사람이라 한다. 낱말마다 두 뜻을 겹쳐 놓은 말장난이고(akataññū는 '은혜를 모르는'이자 '지어지지 않은 것=닙바나를 아는'), 그 비틀림 자체가 이 게송이다. 한역은 이를 평이하게 풀어 '욕망을 버리고 장애를 없앴다'로 옮겨 역설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