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 170번 게송
제13장 세상 · Lokavaggo · 장 안 4/12
Yathā bubbulakaṃ passe yathā passe marīcikaṃ
야타 붑부라깡 빳세 야타 빳세 마리찌깡
- Yathā /야타/
- 마치
- bubbulakaṃ /붑부라깡/
- 물거품을
- passe /빳세/
- 보듯이
- yathā /야타/
- 마치
- passe /빳세/
- 보듯이
- marīcikaṃ /마리찌깡/
- 아지랑이를
Evaṃ lokaṃ avekkhantaṃ maccurājā na passati
에왕 로깡 아웩칸땅 맛쭈라자 나 빳사띠
- Evaṃ /에왕/
- 이와 같이
- lokaṃ /로깡/
- 세상을
- avekkhantaṃ /아웩칸땅/
- 바라보는 자를
- maccurājā /맛쭈라자/
- 죽음의 왕은
- na /나/
- 못한다
- passati /빳사띠/
- 보지
번역
물거품을 보듯이, 아지랑이를 보듯이 세상을 바라보라.
그렇게 보는 이는 죽음의 왕도 보지 못한다.
낱말 해설
-
loka /로까/ 세상
격에 따라 loke·lokaṃ·lokasmiṃ·lokamhā처럼 어미가 계속 바뀌는데, 정작 사전형인 loka 그대로 쓰이는 자리는 드물다. 170편은 이 세상을 물거품이나 아지랑이 보듯 하라 하고, 167편은 '세상을 키우는 자(lokavaddhano)가 되지 말라'고 한다 — 세상을 넓히는 일이 좋은 뜻으로 쓰이지 않는다.
한역과 다른 곳
萬物如泡,意如野馬,居世若幻,奈何樂此?
만물이 거품 같고 뜻이 야생마 같으며 세상에 사는 것이 환영 같은데 어찌 이를 즐기랴.
팔리의 결론은 '이렇게 세상을 보는 자를 죽음의 왕이 보지 못한다'이다. 세상을 물거품으로 보는 것이 죽음을 벗어나는 길이라는, 결과를 말하는 게송이다. 한역은 그 결론을 지우고 '어찌 이를 즐기랴'는 반문으로 끝맺어 무상을 한탄하는 말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