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 비대칭·권위 편향·베이즈 갱신의 결정
당신은 한국에 사는 30대. 회사 정기 검진 결과를 받으러 동네 병원에 갔다. 의사는 차트를 한참 들여다보더니 안경을 고쳐 쓰며 말한다. "음, 수치가 좀 애매하네요. 확실히 하려면 추가 검사랑 시술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보험은 안 되고 비급여로 80만원입니다."
이번 한 번의 진료실 대화로 80만원,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내 몸 결정 권한이 누구에게 있는가'가 정해진다.
정답은 '거절'이 아니야. 진짜 필요한 검사일 수도 있어. 우리가 볼 건 결정 절차의 품질이야. 질문 하나, 기저율 한 줄, second opinion 한 번 — 그게 80만원짜리 의학 지식보다 더 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