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장 바라문

Brāhmaṇavaggo

brāhmaṇa — 태생으로 정해지는 사제 계급을 가리키던 말을, 태생이 아니라 행으로 다시 정의한다. 41편으로 가장 길고, 법구경은 여기서 끝난다.

  1. 383. 흐름을 끊고 힘써 욕망을 몰아내라, 바라문이여.
  2. 384. 두 가지 법에서 저 언덕에 이르면, 그가 바라문이다.
  3. 385. 그에게는 저 언덕도 이 언덕도, 둘 다도 없다.
  4. 386. 자나(깊이 잠겨 봄)에 들어 때 묻지 않고 고요히 앉은 이, 할 일을 마치고 아사와(흘러드는 것)가 다한…
  5. 387. 낮에는 해가 빛나고, 밤에는 달이 빛난다.
  6. 388. '악을 몰아낸 이'라 해서 바라문이라 부르고, 평온한 행실로 사마나(애쓰는 이)라 부른다.
  7. 389. 바라문을 때리지 말고, 바라문도 성냄을 풀어놓지 말라.
  8. 390. 바라문에게 이보다 나은 것은 없으니,
  9. 391. 몸과 말과 마음으로 나쁜 짓을 하지 않고,
  10. 392. 바르게 깨달은 이가 설한 법을 누구에게서 배워 알았다면,
  11. 393. 엉킨 머리로도, 혈통으로도, 태생으로도 바라문이 되지 않는다.
  12. 394. 어리석은 이여, 엉킨 머리가 네게 무슨 소용이며, 가죽 옷이 네게 무슨 소용인가.
  13. 395. 누더기를 걸치고 야위어 핏줄이 드러난 이,
  14. 396. 나는 모태에서,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고 해서 바라문이라 부르지 않는다.
  15. 397. 모든 속박을 끊어버리고 두려워하지 않는 이,
  16. 398. 가죽끈과 고삐줄과 사슬, 거기 딸린 것마저 끊고,
  17. 399. 욕설과 매질과 묶임을 성내지 않고 견뎌내는 이,
  18. 400. 성내지 않고 서원을 지키며 실라(몸에 밴 것)를 갖추어, 욕심에 부풀지 않은 이,
  19. 401. 물방울이 연잎 위에서 미끄러지듯, 겨자씨가 바늘 끝에서 굴러떨어지듯,
  20. 402. 제 괴로움이 다함을 바로 이 생에서 훤히 아는 이,
  21. 403. 깊은 지혜를 지니고 현명하며, 바른 길과 그릇된 길에 밝은 이,
  22. 404. 재가자와도 출가자와도 어느 쪽에도 섞이지 않고,
  23. 405. 뭇 생명들에게, 움직이는 것에도 움직이지 않는 것에도 몽둥이를 내려놓고,
  24. 406. 적대하는 이들 가운데서도 적대하지 않고, 폭력을 휘두르는 이들 가운데서도 평온한 이,
  25. 407. 물듦과 성냄과 자만과 위선을,
  26. 408. 거칠지 않고 알아듣기 쉬운 말을 진실하게 내놓는 이,
  27. 409. 이 세상에서 길든 짧든, 작든 크든, 아름답든 추하든,
  28. 410. 이 세상에서도 저 세상에서도 바랄 것이 없는 이,
  29. 411. 집착이 없고, 모든 것을 알아 의심이 없는 이,
  30. 412. 이 세상에서 좋은 일과 나쁜 일, 그 둘에 대한 집착을 함께 뛰어넘어,
  31. 413. 달처럼 티 없이 맑고 청명하여 흐림이 없는 이,
  32. 414. 이 진창길, 험한 떠돎의 길과 그 어리석음을 뛰어넘어,
  33. 415. 이 세상에서 감각적 욕망을 버리고 집 없이 떠도는 이,
  34. 416. 이 세상에서 목마름을 버리고 집 없이 떠도는 이,
  35. 417. 인간의 속박을 버리고 천상의 속박마저 뛰어넘은 이,
  36. 418. 즐거움과 싫증을 버려 서늘히 식고, 집착의 뿌리가 없는 이,
  37. 419. 살아 있는 것들이 죽고 태어나는 것을 남김없이 아는 이,
  38. 420. 신들도 간다르바도 인간들도 그 행방을 알지 못하는 이,
  39. 421. 과거에도 미래에도 현재에도 아무것도 없는 이,
  40. 422. 황소처럼 뛰어나고 가장 훌륭한 영웅이요, 위대한 구도자로서 승리를 이룬 이,
  41. 423. 전생을 알고 천상과 지옥의 길도 보며,